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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권 축제의 시작 '하지(夏至)'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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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메이폴 축제 

덴마크 상크트한스

영국 스톤헨지 


하지(夏至)는 일 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이 제일 긴 절기로 올해는 6월 21일(금)이다.


하지(夏至)는 ‘여름 하(夏)’와 ‘이를 지(至)’의 한자를 써서 ‘여름에 이르렀다’는 뜻을 가졌다. 날씨 온도가 점차 높아지고 햇볕이 쨍쨍한 요즘, 진짜 여름 더위가 시작되고 있음이 물씬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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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에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


동양에서 하지는 그저 농사일이 바쁘고 장마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하는 날이지만 서양에서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 주로 이 시기에 집중되어 있어 축제의 절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장마가 시작되는 동아시아 지역과는 달리 유럽의 경우 하지 무렵에 맑은 날이 많고 낮이 길어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스웨덴의 메이폴 축제를 비롯해 덴마크의 상크트한스, 영국의 스톤헨지 등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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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메이폴 축제에서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


스웨덴의 하지는 오전 2시에 날이 밝아 낮 길이가 무려 20시간이나 지속되는 백야 현상이 있을 때가 있다. 이때 수도 스톡홀름에서 전야제 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축제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고 포크댄스와 음악, 전통 게임을 한다. 특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메이폴은 성장과 풍요를 상징하는 나무기둥을 풀밭에 세우고 주민들이 모두 모여 바이올린 선율에 맞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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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 축제


덴마크 상크트한스는 하지 무렵에 열리며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인근의 로스킬레에서 개최된다. 축제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진행되며, 특히 불꽃놀이와 음악 축제가 유명하다. 또 전통 음식인 오픈 샌드위치와 맥주를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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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스톤헨지 중심축에 해가 뜨고 있는 모습


하지가 되면 영국의 스톤헨지에도 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진다고 한다. 스톤헨지는 영국 윌트셔주에 있는 고대의 거대한 돌 기념물이다. 스톤헨지의 건축 목적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스톤헨지의 중심축이 하짓날 해가 뜨는 방향과 정확하게 일치해 하짓날 스톤헨지에서 일출을 보며 여름이 오는 것을 기뻐하고 몇몇 토속신앙인들과 드루이드교 성직자들은 촛불을 모아 커다란 원을 만드는 종교의식을 치르기도 한다.


셰익이스피어의 소설인 '한여름 밤의 꿈'도 1년 중 가장 밤이 짧은 하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고 한다. 이처럼 북유럽권에서 하지는 한 해의 평안과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하나의 큰 명절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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