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가 간다!






우동소) 나누는 삶의 기쁨, 김용균 동문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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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 행사라면 어디라도 한걸음에 달려와주는 선배님이 계시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사랑하는 자녀들의 이름을 딴 '민주스튜디오'를 운영하고 계신 분이다.

10년을 넘게 알고 지냈는데 행사 사진을 멋지게 찍어주시고는 항상 재능기부, 무료봉사라며 행사가 끝나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다.


길고 긴 여름 한동안 소식이 없다가 오랫만에 반가운 연락이 왔다.

"손국장, 나 해외봉사 하고왔데이!"


지난 7월 세계최빈국에 속하는 방글라데시에서도 외딴 섬인 푼츠마을에서 2주간 자원봉사를 하고 오셨다고 한다.



처음엔 무슨 쓰레기장을 찍어 보내셨지?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푼츠마을 사람들이 사는 집이라고 한다.

성인 남자 하나 제대로 눕지도 못할 저런 곳에 대가족이 산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선배님, 뭐가 가장 기억에 남으세요?" 물으니 


"한 식구가 17명이야, 17명! 그 집 가장한테 소원이 뭐냐고 물으니 염소 한 마리 키우는게 소원이라고 하더라고"



우리 돈 5만원이면 17명의 식구들이 한달을 살 수 있고...

이틀에 한끼씩 밥을 먹고 고기가 없어서 뱀, 개구리를 잡아먹고...

특별한 손님이라며 정성스레 준비한 별식이 바퀴벌레 튀김...

마지막날 너무 안쓰러워 봉사하러 간 일행들과 돈을 모아 30만원을 쥐어주고 나오는데 가지말라며 울고불고 매달려서 함께 펑펑 울다가 나왔다는 선배님의 말속에서 깊은 사랑의 마음이 느껴진다.



오늘따라 마라톤으로 다져진 선배님의 두 다리가 더 든든하고 멋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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