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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의 설날은 왜 어제일까?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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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이 노래는 윤극영(1903∼1988) 선생이 작사 작곡한 동요 '설날'(1924)'이다. 이 노래에서 우리는 한 번쯤 ‘까치도 설날이 있나?’ ‘근데 왜 어저께이지?’ 하는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놀랍게도 이 노래에서 말하는 까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새’ 까치가 아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까치는 변한 말인데 ‘아치’가 ‘까치’로 바뀐 말이라는 게 국어학계의 정설이다. 실제로 ‘까치 설날’은 옛 문헌에 나오지 않는 말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설 하루 전날. 섣달 그믐날 ‘작은설’을 가리키는 말로 ‘아치설’ 또는 ‘아찬설’이라고 했다. ‘아치’와 ‘아찬’은 ‘작은(小)’의 뜻을 지닌 말로, 이북 출신인 윤극영이 ‘아치’를 ‘까치’로 말하던 경기도 사투리를 반영하여 노랫말을 지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치’가 ‘까치’로 변한 단어에는 ‘까치설’ 말고도 ‘까치고개, 까치밭, 까치산’ 등과 같은 지명도 있다. 이들 지명은 해당 지형지물이 작은 규모여서 붙여진 이름으로, ‘까치고개’는 고개의 규모가 작아서, ‘까치산’은 작고 낮은 산이어서 붙여진 지명인 것이다.

 

‘까치 설날’의 의미는 ‘작은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동요 ‘설날’에 나오는 까치는 지혜와 부지런함을 갖춘 새 ‘까치’를 떠올려도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설날이 지향하는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 ‘작은설’과 새 ‘까치’ 모두를 뜻하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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