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음악의 토대를 마련한 중세 기독교 음악 I'

- 중세 기독교 음악의 철학적 배경

중세 시대 문화의 근저를 이루는 학문은 현재와 같이 인문, 사회, 자연 등으로 분류되어 있지 않고, 미분화된 상태로 스콜라 철학이라는 명칭으로 포괄된 채 9세기경부터 14세기까지 발전해 왔다.

그것은 중세 사회의 근본 문제로서 그리스도교의 이론적 체계화라는 방향에서 진전되어 왔기 때문에 당시 사회에서는 신의 존재와 그 권위에 의해서만 사회 질서가 유지될 수 있었고 개인의 행동거지(行動擧止)도 거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

★스콜라 철학(9~16세기 중세 유럽에서 성행한 기독교 신학에 중심을 둔 철학적 사상)의 토대가 된 것은 고대 말기의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AD 354년~AD 430년)의 사상이었다.

그는 인간은 모두 원죄를 지고 있고 그 죄는 신에게 모든 것을 바침으로써만 구원 을 받을 수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그것을 주관하는 교회는 세속 세계의 행정조직 에 우선해야 한다고 했으며 그의 저서 『데 무지카(De Musica, 音樂論』)에서도 신성 (神性)의 우위를 주장하였다.

당시 교회는 성경에서 유대교의 공식적인 예배 음악이기도 했던 시편(구약성경. Psalm, 다윗의 노래)을 가사로 하는 단선율 노래를 불렀으며 각 나라와 지역마다 같은 로마 기독교(Chiesa CattolicaRomana)이면서도 미사 전례 양식과 전례 음악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통일시킬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중세 초기인 5세기~7세기에 기독교가 로마 제국 국교로서 자격과 규모를 온전히 갖추기 위해서는 유대교의 영향에서 벗어난 기독교만의 새로운 절기와 교회력, 예배 의식, 예배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는 철학적 움직임들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