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종의 의미

망종의 풍습과 속담

▲모내기 작업이 한창이다.

망종(芒種)이란 수염(까끄라기) 있는 종자, 즉 벼·보리 등 수염이 있는 곡식의 씨앗을 뿌리기에 좋은 때라는 뜻으로 모내기와 보리베기에 알맞은 때이다. 이 때는 농가에서 가장 바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6월 5일(수)이다.

▲보리그스름을 체험하고 있는 아이들과 외국인들.

망종의 풍습으로는 '망종보기'라 하여 망종이 일찍 들고 늦게 듦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풍습이 있다. 음력 4월에 망종이 들면 보리농사가 잘 되어 빨리 거두어 들일 수 있으나, 5월에 들면 그해 보리농사가 늦게 되어 망종 내에 보리농사를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또 전라도에서는 '보리그스름'이라 하여 이듬해 보리 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풋보리를 베어다 그슬려 먹는 풍습이 있다.

▲보리

관련된 속담으로는 망종까지 보리를 모두 베어야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하게 된다는 뜻의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 '보리는 망종 3일 전까지 베라', '햇보리를 먹게 될 수 있다는 망종',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오'가 있고, 농사가 바쁘다는 뜻의 '발등에 오줌싼다'가 있다.

어느덧 일 년의 절반이 흘러 6월이 되었다. 벼·보리를 심고 수확하는 때인 만큼 햇볕이 강하게 드는 요즘이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지치지 않도록 건강에 유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