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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안전망의 마지막 방파제 : 노숙인 복지 - 2

관리자
2024-09-09
조회수 74

“왜 노숙인은 거리에 방치되어 있는가?” 그 대답은 간단하다.

헌법에 명시된 ‘신체의 자유’가 있으므로 강제로 구인(拘引)할 수 없다. 

이에 사회복지사는 노숙인에게 ‘필요한 일이 있으면 우리를 부르거나 센터로 찾아오십시오!’라고 말하면서 아웃리치를 한다. 

여름에는 그들에게 시원한 생수, 겨울에는 핫팩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무상으로 제공하는 물품은 공공기관에서 지원하며 극히 드물게 기업이나 개인이 기부한다. 

아동, 노인, 장애인과 다르게 노숙인에게 풍부하고 애정어린 후원은 기대하기 어렵다.


열악한 환경에서 공무원과 사회복지사는 노숙인 복지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나는 각종 서비스를 체험했고 노숙인과 동행해 여러 곳을 다녔다. 

시설에 입소한 노숙인과 ‘풋살’을 하면서 웃고 즐겼던 시간은 매우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식당에서 같이 점심을 먹고 이야기도 나누었으며 노숙을 극복하고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만났다. 

그 과정은 만만치 않으며 실패하는 사람도 많지만 ‘자활’로 접어드는 사람이 있기에 사회복지사와 공무원은 그나마 위안을 얻는다.


이번 실습은 이상하게도 ‘대학’ 수업을 노숙인과 같이 들었다. 

이른바 ‘글쓰기’ 수업이었는데 담당 교수님이 나에게 ‘수업을 잘 들으니 다음 시간에 발표하세요!’라고 말했다. 

황당했으나 못한다고 말할 수 없어서 열심히 준비했었다. 

노숙인 같은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동기부여를 하고자 서울시청에서 ‘인문학 특강’을 실시했고 그 장소는 바로 대학교였다. 

학사모와 가운을 입고 교육 수료 앨범도 촬영했다. 

바로 얼마 전, 10회에 걸친 ‘희망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대학교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고 사회복지 현장실습도 끝났다. 

누가 짜맞춘 일정도 아닌데 실습 종료와 교육 수료가 같은 날이었기에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이런 교육이 쓸모나 있을까?’라고 말하던 그들도 막상 수료식에 즐거워하고 홀가분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워낙 많은 일이 있었기에 한두 장으로 글을 남기기가 오히려 힘들다. 

그렇지만 한국 사회안전망의 마지막 방파제인 노숙인 복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에 목적을 두었던 만큼 앞으로 이 분야를 더 체험하면서 연구하고자 한다. 

이것이 진정한 사회봉사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 김영재 동문 '한국 사회안전망의 마지막 방파제 : 노숙인 복지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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