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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의 큰 스승’ 중재 장충식 명예이사장, 향년 93세 일기로 영면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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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학원의 중흥과 발전을 이끌어 온 '단국의 큰 스승'
남북화해와 세계 평화, 봉사의 삶 통해 억강부약의 정신 실천


우리 대학의 중흥과 발전을 이끈 ‘단국의 큰 스승’ 중재 장충식 명예이사장이 향년 93세의 일기로 5월 20일(수) 영면했다. 영결식은 5월 24일(일) 오전 10시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리며, 단국대학교 학교장으로 엄수된다.

분향소는 죽전캠퍼스 학생극장과 천안캠퍼스 국제회의장(보건과학관)에 마련되며, 5월 22일(금)부터 23일(토)까지[오전 8시~오후 7시] 운영된다. 대학 구성원과 동문, 시민 누구나 방문해 장충식 명예이사장을 추모할 수 있다. 우리 대학은 장충식 명예이사장의 헌신과 교육 철학을 기리며 5월 26일(화)을 대학 공식 추모일로 지정했다.




장충식 명예이사장은 1932년 중국 톈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독립운동가였던 선친 범정 장형 선생을 따라 만주 일대를 오가며 민족의 참혹한 현실을 목도하며 성장했다. 이러한 경험 속에서 그는 교육을 통해 나라에 보답한다는 ‘교육보국(敎育報國)’의 정신을 자연스럽게 체득했고, 평생 그의 삶과 교육 철학을 이끄는 신념이 되었다.


■ 종합대학 승격과 단국학원의 발전에 일평생 헌신


▲ 1967년, 단국인의 숙원인 종합대학 승격을 이룬 뒤 현판식을 거행하는 장충식 명예이사장(왼쪽)과 박정숙 이사장 


1960년 대학 강단에 선 장충식 명예이사장은 1966년 단국대학 학장에 취임해 종합대학 승격을 이끌었다. 이어 1967년 단국대학교 초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한국 대학 역사상 최연소 총장 취임 기록이었다. 이후 50여 년 동안 대학 발전을 이끌며 단국대를 독립 정신에 입각한 민족사학이자 국내 굴지의 대학으로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 대학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1978년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캠퍼스인 천안캠퍼스를 설립해 대학의 지역 분산 모델을 제시했고, 낙후된 지방 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의과대학병원과 치과대학병원을 설립했다. 또한 교육 환경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탈서울’을 통한 죽전캠퍼스 이전을 추진하며 대학 발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 최초의 남북 단일팀 구성, 남북 화해와 세계평화에 기여


▲ 1989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3차 남북체육회담. 장충식 명예이사장(오른쪽)과 북측 김형진 대표(왼쪽)가 한반도기를 합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장으로 선임된 장충식 명예이사장(중앙)이 종합 2위 성적을 거두고 한국 선수단을 인솔하며 관중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장충식 명예이사장은 스포츠 외교를 통한 한반도 긴장완화와 세계 평화 정착에 큰 기여를 했다.  냉전 시기인 1989년 우리나라 최초로 사회주의 국가였던 헝가리의 부다페스트공과대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유학생을 파견해 동구권 교류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했다. 같은 해 남북체육회담 수석대표를 맡아 분단 이후 처음으로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고 한반도기를 제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00년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제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단 단장을 맡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키며 민족 화해와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기여했다.
 

스포츠를 향한 장충식 명예이사장의 헌신과 집념은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86아시안게임 및 88서울올림픽 스포츠과학학술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을 맡아 천안캠퍼스에서 스포츠과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단국대에 비인기 빙상종목인 스키부(1968년)와 빙상부(1976년)를 일찍부터 창단해 동계스포츠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이 빙상종목 강국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했다. 또한 각종 대학스포츠 단체장(총7개)과 대학스포츠위원회(KUSB)위원장을 역임하며 인재 육성에 기여해 왔다.
 

대한체육회는 장충식 명예이사장이 스포츠를 통한 인류애를 실천하고 우리나라 체육행정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2024년 ‘제70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여했다.


■ 세계 최대 한자사전 ‘한한대사전’ 편찬과 민족정신의 계승



▲ 장충식 명예이사장은 사립대학이 감당하기 힘든 규모의 세계 최대 한자사전인 『한한대사전』을 편찬하며 동양학 분야의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했다.


장충식 명예이사장은 인문학의 부흥과 민족정신 계승에도 의미 있는 업적을 남겼다. 1970년, 동양학연구원을 설립해 세계최대의 한자사전인 『한한대사전』편찬을 주도했다. 지난 2008년 완간한 『한한대사전』에는 30여년 간 총 350억여 원이 투입됐다. 『한한대사전』에는 표제 한자 5만 5천여 자와 한자 어휘 42만여 개가 수록되어 있어, 2천 년이 넘는 한자 문화유산 연구의 기초 자료로서 독보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012년 교수신문이 선정한 ‘대학의 유산, 한국의 미래다’ 최고 역작으로 선정되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1년부터 1998년까지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장을 역임하며 백범 김구 선생의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보급하는 데 앞장섰다. 백범 강좌 운영, 『백범일지』 중국어 번역, 상하이와 충칭 임시정부 청사 복원, 백범 김구 선생 동상 건립 추진 등을 통해 백범 선생의 업적과 사상을 널리 알렸으며, 오늘날 백범김구기념관 건립의 토대를 마련했다.
 

■ 억강부약(抑强扶弱), ‘봉사와 나눔, 박애의 삶 실천’

▲ 1990년, 당시 장충식 총장은 제1기 범은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봉사와 나눔의 정신 역시 장충식 명예이사장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였다. 장충식 명예이사장은 억강부약(抑强扶弱)의 신념을 바탕으로 소외된 이들을 보호하고 화해와 박애의 정신을 실천했다. 1975년 한성로타리클럽에 입회하며 국제로타리와 인연을 맺었고, 2003년 국제로타리 3650지구 총재를 역임했다. 2011년에는 탁월한 봉사활동을 실천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국제로타리 ‘초아의 봉사상’을 수상하며 봉사 정신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충식 명예이사장은 1990년, 범은장학재단을 설립해 9122명에게 87억여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다양한 저술 활동을 통해 교육과 사회에 대한 철학을 나누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회고록 『시대를 넘어 미래를 열다』, 소설『그래도 강물은 흐른다』,『아름다운 인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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